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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제 28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수백년간 페르시아명교총교의
교주는 모두 여자였다

게다가 시집가지 않은
처녀여야만 했지

교주를 계승할 때마다 세 명의
여자를 선정해 성녀라고 불렀다

세 명의 성녀는 맹세를 하고
방방곳곳을 여행하며

명교를 위해서 공덕을 쌓고
교주가 세상을 떠나신 후에

교중의 장로는 세 성녀의 공덕을 가려

가장 많은 공을 세운 성녀를 선정해
다음 교주를 계승하게 하는거야

하지만 이 세 명의 성녀중
정절을 잃는 자는

분신형에 처한다

비록 하늘 끝 바다끝까지 도망치더라도

반드시 사람을 보내 잡아오게 해

성교의 정절을 보호한다

생각해볼게요. 이 자삼용왕이

바로 명교페르시아총교가 공덕을
쌓으라고 중원으로 보낸 성녀군요

한부인.그럼 성인 한씨인
사람에게 시집간거군요

금화파파는 이름과 모습을 바꿔서
페르시아 총교의 추적을 피한게 분명해요

아주 총명한 군주계집이로군

전부 아주 정확하게 말했어

과연 무기가 이기지 못할 만해

사왕. 왜 또 저에게로
화제를 돌리는 겁니까?

의부님. 대기사는

성녀에겐 삼가해야할 규칙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죄를 범했어요?

업보야. 업보

어느날 해외 영사도에서
젊은이가 한명 왔지

성은 한이고 이름은 천엽이라고 했어

양교주 원수의 아들이었는데
복수를 하기 위해 광명정에 왔어

대기사는 호교법왕의 우두머리로서
도전을 받아들였다

결전지는 광명정의 벽수한담이었어

양좌사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벽수한담은

차가움이 뼛속까지 스며들고
설사 더운 여름이라도

누구도 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던데요

대기사는 어려서부터
해변에서 자라 물에 정통해

벽수한담은 그녀에게 있어서
대처할 수 있는거였어

그 수중전으로 한천엽은 부상을 입었고

양교주는 원한을 풀기 위해
명의 호청우에게 상처를 치료하게 했다

벽수한담의 결투가 모든 사람의 예상이

빗나간 결과가 나올줄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대기사는 매일 문병을 가서
동정과 원한속에서 사랑이 싹터

한천엽의 상처가 다 나은후

대기사는 돌연 교주에게 한천엽에게
시집가겠다고 보고했어

원래는 아름다운 결말이지만

어느날 밤 광명우사 범요가 대기사가
비밀통로에서 나오는 걸 발견했다

비밀통로에서
나왔다구요? 명교의 규칙이

매우 엄해 교주만이 들어갈 수 있어요

맞아. 당시에 광명정 성화청에서

모두 사이가 벌어지자 대기사는 파문하여
교를 나가 한천엽과 사라져 버렸어

그로부터 행방을 알수가 없었어

의부님. 대기사가 몰래 비밀통로를
들어간 목적이 무엇입니까?

대기사.한부인은
사랑을 위해 정절을 버렸다

총교가 언제가는 사람을 보내 자신을
잡을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비밀통로로 몰래 들어간 것은

건곤대나이 심법의
무공십법을 찾으려는 거였어

이 심법은 총교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지만

중원 명교는 아직 간직하고 있었어

공을 세워 죄를 보상하길 바랬다

말하자면 불쌍하지
대기사 한부인은평생을

페르시아 총교의 추적을 피하느라

여태까지 하루도 편한날이 없었다

끝내는 도망칠 수 없을 줄이야

사부님께서 명교는 사교라고 말씀하셨는데
페르시아 명교가 더 사악할 줄이야

어째서 처녀가 교주가 되어야만 하고

왜 정절을 잃어버린 성녀는
불태워 죽여야 하는 거죠?

어린 낭자가 헛소리를
하는구나. 교파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규칙과
의전이 있는 법이야

중.비구니는 결혼해선 안되고
고기를 먹어선 안돼

그건 규칙이 아니냐?
무엇이 사교란 말이냐?

어머니...안돼요...

주아

주아...

아버지. 어머니를 죽이지 마세요...

주아...나예요

둘째 어머니는 제가 죽였어요
어머니를 나무라지 마세요...

죽이려면 날 죽이세요. 안돼요...

주아

어머니가 죽었어요

주아

내가 죽인거예요
내가 어머니를 죽였어요

나예요. 내가 어머니를
죽였어요. 나예요

정신차리시오
당신 아버지는 여기 없소

겁낼 필요 없어요. 겁내지 마시오

아버지가 나빠요
무섭지 않아요. 아버지가 나빠요

왜 둘째 어머니를 데려오신 거예요?

어째서 둘째,셋째 어머니를
얻으신거예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얻는게
부족하단 말예요?

아버지는 딴 마음을 품고
새것만 좋아하세요

어머니를 고생시켰어요

어머니를 피곤하게 만들었어요

내 아버지가 아녜요
당신은 나쁜 사람이예요

당신은 배신자예요. 나쁜 사람이예요...

주아...

무기... 어떻게 됐냐?

주아는 오한과 열에 시달리고 있어요

상처가 매우 위중한 현상이야

약초를 찾으러 가겠어요...

무기...

장무기. 무기. 부탁이야...

주아

부탁이니 나와 함께 영사도로 가자

내 손등을 있는힘껏 물었지만

미워하지 않아.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

평생동안 널 돌봐주고 보살펴줄게

널 내 주인이라 생각할게
너만 좋아한다면

전신의 무공을 버리고
천주만독수를 포기할거야

처음 날 보았던 그 때처럼

장무기...

아우오빠

주아. 날 알아보겠소?

아우오빠. 정말 당신인가요?

나예요. 주아. 나예요

아우오빠. 처음에 내게
무슨 말 했는지 기억나요?

무슨 말이요?

진심으로 날 아내로
맞아들이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날 보호하고 돌봐준다고 했어요

수많은 사람이 날 곤란하게 하고
수많은 대단한 사람이 날 괴롭혀도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절 보호해준다고 말예요

아우오빠

내게 잘 대해준 것을 줄곧 잊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 마음은 줄곧 장무기뿐이예요

오직 장무기뿐이예요...

주아...

장무기

무기야. 어서 군주계집에게 가봐라

조낭자...

여자 한명도 저렇게 정하기 힘든데
하물며 넷이라니...정말 귀찮아

조낭자...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말 안하는게 좋을거예요

뭐가 안 좋은지 말해 보시오
좀 나아질 거예요

정말 말하길 바래요?

말해보시오

정말 말하기 원해요?

당신을 죽이겠어요

장무기. 당신은 왜 이렇게 다정한 거죠?

어째서 이렇게 바람둥이예요?

당시에 주아는...

당시는 무슨. 당시는 상관 안 해요

장무기. 조금 못되게 굴고
좀 모질게 굴수 는 없나요?

이랬다면 이 무인도로
표류해오진 않았겠죠

조낭자. 난 내 양심을 믿고 일을 해왔고
내 본분에 따라 사람을 대했소

어째서 마음이 그렇게 좋은거예요?

받아요

왜요?

받으라구요. 날 죽여요

왜 이런 영문을
알수 없는 말을 하는 거예요?

어쨌든 우린 영사도에서
얼마 못 있을 거예요

우린 모두 중원으로 돌아갈거예요

중원으로 돌아가면
우린 다시 적이 되버려요

당신을 적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난 몽고인이예요

내 책임은 대원왕조를
보호하는 것이고

당신의 책임은 대원왕조를
소멸하는 거예요

나와 적을 지지
않을 거라는 말은 불가능해요

언젠가 난 너무 많은 압력을 받아
당신의 명교를 소멸시켜야만 할 거예요

당신은 마음이 너그럽고
난 공격적이예요

어느날 내 손에 죽을까 봐 겁나요

이건 내가 가장 보고싶어하지
않는 거예요. 알고 있나요?

그래서 차라리 당신 손에 죽을 지언정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지금 검은 당신이 갖고 있으니 날 죽여요

중원으로 돌아가
우리들이 모두 후회하지 않게

어서 죽여요

강요하지 말아요

어서 죽여요

우리 두사람의 입장이
적대 관계일 수 있어요

미래에 우리중 하나가
반드시 쓰러져야만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요

그때가 되면 내게 인정을
베풀어주지 않아도 돼요

나도 당신에게 모질게 대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 내가 보아온 것은
모두 나에게 해주었던 좋은 것들과

나를 위해 희생한 것들이오

조금이라도 당신에게
죄를 짓는 일을 할 수가 없소

나중과 이전의 일은 상관말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요

무기

- 의부님
- 무기

의부님...

들었느냐?...

어르신. 이 북소리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아세요?

잡았어. 그들이 한부인을 잡았어

페르시아 풍운삼사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을 줄이야

한 무리. 무기야..

몇 명의 신분은 페르시아
풍운삼사보다 더 높은것 같아요

총교의 보수왕도
중원에 왔군. 예삿일이 아니야

보수왕이라니요?

페르시아 총교 교주 밑에는
열두명의 대경사가 있는데

십이 보수왕이라고 부른다

신분과 지위는 중원명교의
사대법왕에 해당하지

그럼 저들의 무공은 반드시 높겠네요?

그건 아니다. 보수왕은 교의를 연구하고

경전에 정통한 것을 위주로 해서
무공이 반드시 높지만은 않아

때가 되었다. 끌고 나와라

금화파파

금화파파를 불태우려고 해요

소소...

왜 그러시오?

군주님이 사람을 산채로 태워죽인다는
말을 들으니 겁이 나요

공자님. 부탁드려요

금화파파를 꼭 구해주세요.부탁이예요

걱정마시오. 페르시아 인들이 그런
잔인한 일을 저지르도록 하지 않겠소

지금 상황은 어떠냐? 무기야

어때?

어떻게 됐어?

금화파파가 화형대에 묶여있어요

구하러 가야겠다

의부님. 저들은 인원이 많으니
흥분하지 마세요

좋아. 그럼 어떡해야 하지?

불을 붙여라

불을 붙였어. 공자님
저들이 불을 붙였어요.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죠?

이쪽을 치는 척하고 저쪽을 칩시다

무공으로 따지면
풍운삼사가 가장 높아요

의부님과 조낭자는 도검을 합병해

풍운삼사를 유인해내세요
전 보수왕을 상대하겠습니다

주낭자와 소소는
금화파파를 구하시오

금모사왕이 여깄다

사삼형. 역시 의로운 분이로군요

소소

풍운삼사가 갔어요

무기가 이미 금화파파를 구했냈군

됐소. 막혔던 혈도를
이미 풀었으니 별일 없을 거요

여태까지 고맙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지만

오늘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군요

한부인

삼형. 동생이라고 부르는게
더 친근감 있어요

맞소. 우린 결의형제를 맺었으니
동생이라고 불러야지

삼형. 동생이 잘 못했어요

많은 것을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세요

전혀 맘 속에 담아두고 있지 않았소

동생. 드디어 깨달은 거요?

화형대에 있을 때,
지옥문앞에 있을 때 깨달았어요

소소

난 줄곧 도망쳐다니느라

자신의 진실한 모습으로
사람들앞에서 생활할 수 없었어

우리 모녀의 만남이
낯선사람을 만나는 것 같구나

오랜세월 난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어. 너무 고통스러워

어느땐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사는지 생각했단다

얘야. 너에게 할 말이 있단다. 미안하구나

어머니

동생. 소소는 너의...

내 딸이예요

만날 수 있지만 인정할 수 없었던
친 혈육이예요

어머니

얘야

이 날을 아주 오래 기다렸어요

자세히 좀 보자

소소. 오랫동안
널 힘들게 하고 고생시켰구나

말해봐. 왜 아무도 말을 안하는 거냐?

사왕. 사왕의 말이 역시 맞았어요. 금화...

대기사는 역시 절색의 미녀예요

오늘부터 내 진실된 모습으로 살아가겠어요

진작 그랬어야지. 그렇게 오랜세월을
자기가 만든 그물에 자기가 걸려들다니

교주님. 대기사의 많은 죄를...

기다려. 교주? 무슨 교주?

모르세요?

뭘 알아?

말을 해봐. 어떻게 된 일이이냐? 교주?

우리 명교의 교주가 누구냐?

누구야? 어딨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말을 해봐

의부님에게 말을 안했나요?

무기

장무기가 바로 명교의 교주예요

그래? 무기가 말해봐라

의부님

네 입으로 직접 말을 해봐

의부님. 제가 명교의
제 삼십사대 교주입니다

마음속으로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

무기가 건곤대나이를 연마했는데

광명좌우사가 어떻게
예의를 모를 수가 있겠어?

금모사왕이 교주님을 알현합니다

의부님. 예의 차리실 필요 없으세요

부자는 부자.
규칙은 버릴 수 없습니다

의부님이 규칙을
너무 따지실까 걱정이 되서

솔직이 말씀드릴 수 없었던 거예요

의부님. 어서 일어나세요

예. 교주님

의부님보고 교주의 지위를 잠시
이으라는 양교주님의 유언을 받았어요

명교의 중대한 대임을 책임질
능력이 없어서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중원으로 돌아간 후 교주의 자리를
의부님이 계승해주세요

무슨 소리야? 명교의 교주를
어떻게 장님이 맡는단 말이야?

의부님

더 이상 말하지 말아라. 너로 정해진 거야

교주님

어머니

부인께서 이미 명교인이
아니시니 필요없어요...

제 딸 소소를 대신해 사죄드립니다

소소? 소소가 무슨 죄를 지었소?

제가 광명정에
잠입하라고 보냈습니다

건곤대나이 심법을
훔치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어쩐시 소소가 광명정
비밀통로에 익숙하더라니

사실 소소가 없었으면 건곤대나이를
연마하지 못했을거예요

소소도 나의 은인인셈입니다

교주님. 그리고...

어머니. 공자님을 다치게
할 순 없어서 약을 바꿨어요

어쩐지

모녀가 무슨 수수께끼를 하는 것이오?

그만두죠. 할 말이 없습니다

두 분은 어서 일어나세요

고맙습니다. 장공자. 일어나세요

- 아리
- 주아

파파. 용서해주세요
뭐든지 시키는대로 할게요

파파... 용서해주세요

어머니

불쌍한 아이같으니

교주님. 이 약을 아리에게 먹이세요

먹고나면 좋아질 겁니다

뭐하는 거예요?

이 검은 내 사부님거예요

이 검은 조정건데
당신 사부 멸절사태가 훔쳐간것을

난 단지 다시 되찾아 온거 뿐이예요

사조 곽양께서...

검은 내게 있으니 내 동의 없이
만질 생각하지 말아요

됐어. 그만들 싸워. 날 화나게 하면
도를 내리치겠다...

그렇지. 군주계집. 자...

왜요?

의천검과 도룡도를 합쳐보자

안돼요

호기심이 일어난다

도룡도가 날카로운지
아니면 의천검이 예리한지

저도 호기심이 일어나요

도룡도와 의천검을
얻은 후에 은밀한 장소를 찾아

한 손에 도를 다른 한손엔
검을 잡고 내력을 끌어올려

도와 검을 서로 부딪쳐라

이때 보도와 보검은
동시에 부러질 것이다

그럼 도와 검에 숨겨져있던
비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야

이건 비적을 꺼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때 보도와 보검은
그로부터 파괴된다

기억했느냐?

안돼...

계집. 죽고 싶은것이냐?

부딪 칠 수 없어요

행동이 정말 이상하군요

도와 검을 서로 부딪치는 건
나와 사왕의 일인데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예요?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다니. 왜요?
어째서 그랬는지 말해봐요

주낭자...

- 무기
- 주낭자

또 뛰쳐나갔지. 그렇지?

전염되는 것 처럼 처음엔 소소계집애가

다음엔 군주계집. 지금은 또 주계집

무기야. 어떻게 된일이냐?

이걸 잡았으니 다른 놈들을 잡을 수
없을거란 걱정은 하지 않는다

놔 줘

확실한가?

보수왕이 직접 말해줬어요

페르시아 명교의 총교주가
저번달에 병으로 세상을 떴대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날 잡으려고 한 거예요

첫번째는 정절을 잃은 것을
벌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교주를
계승할 성녀를 찾는 것이죠

맞아. 얼마나 지났지?

주계집이 뛰쳐나간지 얼마나 됐냐고?

내가 농담한 말때문에 쫓아가기
부끄러워하지 말고 찾으러 가보거라

주계집은 영사도의
지형에 익숙치 않아

뜻밖의 일이라도 생기면 골치 아프다

어서. 찾으러 가봐

가요

내가 함부로 날뛰고
제멋대로란거 인정해요

하지만 까닭없이 소란을
부리는 사람은 아니예요

주지약은 당신의 은인이니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요

게다가 우린 이 무인도에서
페르시아인과 적이니

모든 일을 당연히 서로 도와야죠

어떨땐 당신이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고 생각하오

조낭자

주낭자거예요

삼형 조심하세요

어서 가요

- 어머니
- 무슨 일이야?

괜찮으세요. 어머니?

난 괜찮아. 삼사백을 살펴드려라

난 괜찮아. 동생. 고맙네

의부님. 괜찮으세요?

무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

누가 와요

누가 장교주시오?

제가 장무기로 명교의 교주요

보수왕이 부르십니다

무기야

의부님. 걱정마세요. 별일 없을거예요

주낭자

장공자. 그들이 고문을 해서
숨어있는 곳을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괜찮소. 섬이 이렇게 크니

당신이 말 안해도 언젠가
우릴 찾아냈을 것이오

미안해요

장교주. 이리로

됐소. 직접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장교주. 중원명교는
우리 페르시아총교의 분파요

그러니 우리 총교를 주인으로 여겨
우리의 명령을 들어야 하오

미안합니다. 우리의 일처리는
우리의 주지가 있소

교의를 위반하라는 것은 따를 수가 없소

좋소. 장교주. 조건을 논의합시다

조건?

맞소. 두가지 조건이 있소

말하시오

첫째, 건곤대나이 심법을
돌려주어야 하오

두번째, 반역자인
성녀 대기사를 내놓으시오

허락하지 않는다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당신 친구 주지약과

그리고 동굴에 숨어있는 모든 사람을

당신이 허락하지
않은 것때문에 죽을 것이오

날 협박하는 것이오?

우리들의 강대한 화력을
이미 보았을 거라고 믿소

당신들의 숨어있는 장소를
폭파해 버릴 자신이 있소

건곤대나이 심법은 내줄 수 있지만
성녀 대기사는 절대 내줄수 없소

장교주. 그렇게 급히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

하룻밤 생각할 시간을 주겠소

두 가지 조건중 하나라도 빠져선 안되오

냄새 좋군. 소소. 뭘 끓이는 것이냐?

사삼사백님의 집에서
먹을 걸 좀 찾았어요

아무거나 다 섞어 넣었어요

냄새를 맡을 수록
배가 더 고파지는구나

자...나 먼저 한 그릇 다오

사삼사백님 맛 좀 보세요

냄새 좋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구나

소소야

네 솜씨가
무기 어머니보다 못하진 않아

별말씀을요. 사삼사백님이
싫어하지 않으셔서 그렇죠

무기가 포동포동해진 것도
무리가 아니군

공자님

먼저 드시오

공자님

입맛이 없으니 당신이 드시오

무기야. 일은 해결해야지
하지만 먹을 건 먹어야지

주계집이 지금 저들의 손안에 있으니

우리가 공격하고 싶어도
밀고나갈 수 없다

페르시아 총교의 그 세 개의 화포는 여길
폭파시키는 것을 말할필요도 없고

이 섬 전체를 폭파한다해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 의부님의 뜻은 그들의
조건을 허락하란 건가요?

그런 뜻은 아니야

배가 고프면 머리도 비는 법이야

배불리 먹은 후에
다시 방법을 생각해보자

주아... 깨어났구료

아우오빠

은계집. 결국엔 정신차렸구나

그래요. 사공공

아우오빠. 사부님들은요?

당신 사부는...

그들은 어디갔죠?

자삼동생

소소

자삼동생

소소

이 옷은 네 아버지를 위해서
상자에 봉해놨던 것이다

오늘 널 위해 다시 열었구나

얘야. 한 번 안아보자

어머니. 왜 오늘 이 옷을 입으신 거예요?

페르시아 총교로 돌아갈거란다

뭐라구요?

내가 가야만 너희들이
무사하게 살수 있단다

상관안해요. 가지 마세요

얘야. 어미 말 들어라

듣지 않을래요. 가시면
저들이 불태워 죽일거라구요

네 아버지에게 시집갈 때

이런 날이 있을줄 알았다

이건 내 운명이야

거리낌 없이 대면할 수 있게 해다오

어머니...안돼요

원하는 건 없지만

다만 네가 나처럼
하루 종일 도망다니고

조마조마해하는 날들을 보내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장교주는 만나기 힘든 좋은 사람이야

그가 널 잘 돌봐줄 거라고 믿는단다

네가 평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어미는 구천에서도 안심할 거야

어미는 평생을 이기적으로 살았어

원한속에서 반평생을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을
넌 축복해줘야 하지 않니, 소소?

상관안해요. 죽는건 싫어요
살아계셔야 해요

소소

같이 가요

뭐라구?

어머니 말이 맞아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할거예요

어미를 대신해 성녀가 되겠다고?

이래야만 그들이 어머니를
불태워 죽이지 않아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네가 잃는게 너무 많아

이십년을 기다려 어머니와 만났고
부모의 정을 느꼈어요

하루.겨우 그 하루. 어머니를 잃기 싫어요
살아계시길 바래요

하지만 장무기...

좋아한다는 걸 인정해요
심지어 그 사람을 사랑해요

그러나 양자간에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전 어머니를 원해요
어머니와 같이 있을거예요

영원히 어머니 옆에 있을 거예요

소소

얘야

천천히 먹어요. 아직 많아요

더 먹을거예요? 배 불러요?

어때요? 찾았어요?

아우오빠

군주님이 이틀간의 일을 얘기해 줬어요

사실 저도 일이 이렇게 변화가
심할 거라고는 생각못했어요

주아. 몸은 좀 나아졌소?

많이 좋아졌어요

영사도의 지형에 대해서
제가 아주 익숙해요

저와 함께 찾아 보는게 어때요? 가요

- 누구야?
- 너희들은 누구냐?

누가 왔느냐?

장교주. 교주님이 부르십니다

교주? 총교에 새 교주가 있소?

들어가시오

물러가라

장교주

공자님

소소. 소소가 어떻게
페르시아명교의 교주가 되었소?

왜 이런 짓을 한 거요?

공자님 앉으세요

차 드세요

소소는 총교의 교주이니
말하자면 난 당신의 부하인데

이런 시녀들이 하는 일을
다시는 해서는 안되오

이건 소소가 마지막으로
공자님의 시중을 드는겁니다

앞으로 우린 동서로 떨어져
만날 기약이 없습니다

다시 공자님의 시중을 들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요

공자님을 속인 일이 있어요

신분을 속인 거 말이오?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 테니
원망하지 않소

건곤대나이 심법을 암기했어요

하지만 공자님을 배반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고요

소소가 공자님께 사죄드립니다

중요하지 않소. 건곤대나이 심법은
원래 총교의 무공비적이니

지금 페르시아로
돌아가는게 당연하오

공자님. 사실 전 총교의
교주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선택하라고 한다면 평생토록
공자님의 하녀가 되는 걸 원했어요

영원히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안타깝게 이 일은 원만히
수습하기 어려워요

제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는 교주를 피하기 위해
밤낮을 마음졸였어요

절 다른 집에 맡기고

친척과 만나지 못하게 했어요
그때 전이해가 안갔어요

무정하다며 어머닐 원망했어요.

만약 오늘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몰랐을거예요
왜 어머니가 모험을 무릅쓰고

아버지와 결혼했는지

공자님. 교주는 물론 여황제가
되라고 해도 절 원하지 않아요

공자님

소소. 알겠소

자신을 희생해서 우리 모두를 도와주었구료

소소